2009년 04월 03일
대통령의 자세(姿勢)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틀어 놓는 티브이 뉴스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하나 발견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는 사진이었는데, 손을 아랫배 부근에 모은 채 다소 어색하게 앉아 있는 후 주석의 모습이 긴 다리를 자연스럽게 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대조됐다. 후 주석이 허리와 팔에서 힘을 살짝 뺐으면 훨씬 여유로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후 주석이 '몸짱' 오바마 대통령 옆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굳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 지도자 중에서 대표적 단신(短身)인 프랑스 사르코지(키 161cm)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체형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키가 작아도 행동거지나 자세를 잘만 취하면 사진 속 모습이 보기에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사르코지 대통령에겐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모델 출신 아내(178cm)와 나란히 포즈를 취하면 왜소함을 숨길 방법이 없다. -_-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나이(41년 생)에 비해 키가 큰 편(173cm)이어서 다른 외국 정상들과 나란히 서면 왜소하진 않다. 그런데 앉는 자세가 좀 독특해서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지 않은 채, 한쪽 팔에 상반신의 무게 중심을 놓는 경향이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에 찍힌 이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간부회의에서 임원들의 보고를 받는 '사장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오랜 CEO 경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앞으론 다른 나라 정상들과 환담할 때,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자연스럽게 붙이고 두 팔에 균등하게 상반신을 기대면 더 보기 좋을 것 같다. -_-
# by | 2009/04/03 14:54 | Pensamento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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