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자세(姿勢)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틀어 놓는 티브이 뉴스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하나 발견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는 사진이었는데, 손을 아랫배 부근에 모은 채 다소 어색하게 앉아 있는 후 주석의 모습이 긴 다리를 자연스럽게 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대조됐다. 후 주석이 허리와 팔에서 힘을 살짝 뺐으면 훨씬 여유로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출처 : images.china.cn

물론 후 주석이 '몸짱' 오바마 대통령 옆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굳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 지도자 중에서 대표적 단신(短身)인 프랑스 사르코지(키 161cm)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체형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키가 작아도 행동거지나 자세를 잘만 취하면 사진 속 모습이 보기에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사르코지 대통령에겐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모델 출신 아내(178cm)와 나란히 포즈를 취하면 왜소함을 숨길 방법이 없다. -_-
 
사진출처 : www3.pictures.gi.zimbio.com, www.javno.com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나이(41년 생)에 비해 키가 큰 편(173cm)이어서 다른 외국 정상들과 나란히 서면 왜소하진 않다. 그런데 앉는 자세가 좀 독특해서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지 않은 채, 한쪽 팔에 상반신의 무게 중심을 놓는 경향이 있다.
↑영국 환경장관과 면담하는 이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환담을 나누는 이 대통령
↑영국 총리와 이 대통령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 중인 이 대통령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에 찍힌 이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간부회의에서 임원들의 보고를 받는 '사장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오랜 CEO 경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앞으론 다른 나라 정상들과 환담할 때,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자연스럽게 붙이고 두 팔에 균등하게 상반신을 기대면 더 보기 좋을 것 같다. -_-

by almaviva | 2009/04/03 14:54 | Pensamento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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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주연 at 2009/04/03 15:53
그러고 보니 많이 어색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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