辱辱辱(좋은 욕, 나쁜 욕, 이상한 욕)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 한 단어로 말하면 욕설.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순간의 분을 삭이지 못해 망신 당하는 사람도 있고

↑축구장에서 공을 차지 않고 '손가락 운동' 하다가 쫓겨나는 이도 있다.

↑가수이자 논객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어떤 이는 '케이블 3류 토크쇼'와 '학원 광고 촬영'으로 활동폭을 넓히더니, 급기야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 사진으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모멸하기 위해 존재하다 보니, 욕설은 반드시 '반작용'을 수반한다. 욕설 몇 단어 때문에 눈 앞에서 별을 보기도 하고, 쌍시옷을 잘못 내뱉어 법정에 끌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욕설이 반드시 불쾌하진 않다. 의외로 주위를 둘러보면 유쾌, 상쾌, 통쾌한 존재도 많다.

↑'그랜 토리노'의 월트
여든을 코앞에 둔 클린트 이스트 우드(월트 役)는 영화 그랜 토리노(Gran Torino)에서 침과 함께 쉴새없이 'fucking'과 'gook'을 내뱉는다. 허나 영화 속에서 그의 욕설은 불쾌감을 유발하기 보다는 '인간관계에 서툰 고집불통 노친네'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월트의 욕설 때문에 영화 속 유머가 더욱 풍부해졌고 '반인종주의'라는 주제의식이 효과적으로 부각됐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똥덩어리’, ‘니들은 개야’, ‘천민이면 천민답게 납작 엎드리란 말이야!’
베바에서 강마에가 '니들은 개야!'라고 하지 않고 '여러분들 연주가 너~무~ 실망스러워요'라고 완곡 어법을 썼다면 시청률이 어떻게 됐을까. '공감형 독설'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강마에 화법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할매가 뿔났다'의 장동민
'할매가 뿔났다'에서 장동민이 내뱉는 '그래, 이새끼야'는 제멋대로인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경고이자 소극적 응징이다. '그래 이새끼야'라는 마지막 대사를 끝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은 절정에 달하지만 할머니와 손자의 갈등은 결국 미해결 과제로 남는다. 최근엔 욕설 대사에 대한 비판 때문에 '이새끼야' 부분이 빠져서 좀 아쉽다.-_-

실생활에서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욕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뱉는 순간만 통쾌할 뿐, 곧바로 엄청난 후회 또는 상대방의 반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영화나 티브이를 통해 수준 높은 욕설을 많이 들었으면(?) 한다. 답답한 세상에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by almaviva | 2009/04/12 16:24 | Pensamento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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