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14일
이런 삭발, 저런 삭발
삭발, '머리털 깎는 행위'를 뜻하며 불교에선 '출가하여 중이 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때론 단순한 '머리털 제거'를 넘어 강력한 '항의' 또는 '반발'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삭발의 유형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자.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등록금 인하', '청년실업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삭발 시위를 펼친 한아름 홍익대 총학생회장. 눈물을 흘리며 잘려 나가는 생머리를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이 슬프다. 정성 들여 관리한 듯한 그녀의 생머리가 특히 눈에 띈다. 그녀의 삭발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문제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삭발을 항의의 도구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집단은 정치인들이다. 뇌물수수, 부정선거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이들이 종종 대머리로 변신하곤 한다. 하지만 삭발 이벤트를 통해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받을 수는 있어도 정작 중요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정치인의 경우, 삭발을 해도 시각적으로 별반 효과가 없다는 단점도 있다. 사진은 금품살포 혐의에 반발해 삭발한 전직 국회의원 김일윤씨. 결국 당선이 취소됐다. -_-

집 떠나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머리털 깎기다. 입대를 코앞에 두고 '착잡', '우울', '두려움', '짜증' 등 복잡한 감정을 가슴에 안고 이발소에 갔던 추억이 새롭다. 그야말로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군대에서 깎고 오라고 하니까 자르는 무의미한 삭발이다. 사진은 훈련소에 입소한 배우 심지호다.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김대희가 삭발하는 모습이다. 최근 개콘이 최고의 예능프로로 인기몰이 중인데,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원동력은 연기자들의 튼실한 연기력이 아닐까 싶다. 몸을 내다버리는 김병만의 '달인' 연기, 안영미의 독한 '골룸' 분장 등 개콘의 등장인물들은 열심히 헌신적으로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런 까닭에 김대희의 삭발도 '투혼'이라 명하고 싶다.

평소에 쭉 대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각기 다른 이유일텐데, 그냥 삭발하는 게 좋기 때문일 수도 있고 성긴 머리숱을 감추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홍석천, 가수 이하늘, 구준엽 등이 꼽힌다. 워낙 예전부터 대머리를 고수했기 때문에 화면에서 봐도 어색하지 않다.
# by | 2009/04/14 13:12 | Pensamento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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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 12중대고 신지호는 9중대라 많이는 못봤지만 얼핏 좀 본듯...
큰웃음을 주시네요?
이하늘씨를 보면 말하는
문어 한마리같다!